채용공고를 보면 보통 연봉부터 보게 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연봉 보고 근무지 보고, 집에서 얼마나 걸리는지 보고. 그다음 무슨 일을 하는지 봅니다.
그런데 제가 채용공고를 계속 보다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하나 더 보는게 생겼습니다.
공고 등록 날짜입니다.
처음부터 본건 아닙니다.
예전에 채용공고를 이것저것 보다보니 분명 전에 봤던 회사인데 또 공고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 여기 얼마 전에 사람 뽑지 않았나?
그때부터 날짜를 조금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오전에 올라온 공고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 늦게 올라온 공고.
거기에 모집기간도 5일, 7일 정도로 짧고 ‘채용시 마감’이라고 적혀 있다면 저는 한번 더 봅니다.
혹시 사람이 좀 급한가?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담당자가 바빠서 늦게 올렸을 수도 있고 회사마다 공고 올리는 방식도 다르니까요.
그래도 모집기간까지 짧으면 조금 궁금해집니다.
예전에 아는 분이 취업할 때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공고를 발견했는데 자기소개서가 마음에 안든다고 계속 고쳤습니다.
월요일에 보고 화요일에 수정하고, 또 읽어보니 이상해서 다시 고치고.
결국 거의 일주일 뒤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이미 면접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고는 아직 올라와 있었는데 말이죠.
그 이야기를 듣고 ‘채용시 마감’이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됐습니다.
회사가 꼭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는건 아니구나.
괜찮은 지원자가 있으면 먼저 연락할 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모집기간이 짧은 공고는 조건이 어느 정도 맞으면 조금 빨리 지원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를 대충 쓰라는건 아닙니다.
다만 90점 정도 됐는데 95점 만들겠다고 며칠을 더 보내는게 항상 좋은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가 같은 직무를 계속 모집하는지도 한번 봅니다.
3개월 전에도 경리 모집.
6개월 전에도 경리 모집.
이번에도 또 경리 모집.
그러면 솔직히 궁금합니다.
왜 계속 뽑지?
회사가 커져서 직원을 늘리는 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이 자주 바뀌는 자리일 수도 있고요.
밖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면접에 가면 그냥 이렇게 물어보면 됩니다.
“이번 채용은 추가 인원 채용인가요?”
이 정도 질문은 크게 이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채용공고를 의심하면서 보라는 이야기처럼 됐네요.
그건 아닙니다.
그냥 연봉과 근무지만 보지 말고 등록 날짜도 한번 보고, 예전 공고도 한번 찾아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별거 아닌데요.
가끔 이런 작은 부분에서 회사 사정이 조금 보일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직팡 취업정보팀